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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 de moochangpo - 최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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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시들하고 사는 것도 짜증이 날 때
그 좋아하던 영화도 보기가 싫고
꽃 피는 거조차 샘이 날 때

봄바람에 얼굴이 간지럽고
집 나서는 골목길이 낯설어질 때
음 무창포를 가자

사랑 같은 거, 희망 같은 거
밀려가는 파도 묻어버리고
저기 목마른 자의 상심처럼
바람이 귓전을 때린 데도

위안받을 풍경도 없는
위안받을 풍경도 없는
무창포를 가자

아이들은 더이상 자라지 않고
잉잉대며 직선으로 달려만 가고
해변 위에 그림자 끌고 누우면
새들은 공중에 떠 있네

위안받을 풍경도 없는
위안받을 풍경도 없는
무창포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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